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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 [서울 성북동 여행 ]

by 한유쾌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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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조용한 골목을 걷다 보면 작고 검소한 한옥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 집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굳은 철학이 담겨 있다.
바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마지막 거처, **심우장(尋牛莊)**이다.
그는 왜 이 집을 '소를 찾는 집'이라 부르고, 북향으로 지었을까?
이 글에서 그 숨은 이야기들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 심우장, 어떤 곳일까?

심우장은 1933년 만해 한용운이 지은 한옥으로, 그가 광복 1년 전인 1944년까지 머물렀던 마지막 집이다.
성북동 골짜기에 자리한 이곳은 당시 승려 벽산 김적음과 언론인 방응모 등의 도움으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기념관으로 운영되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요 특징:

  • 건축 구조: 정면 4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기와집
  • 면적: 대지 112.99평, 건평 17.8평
  • 관람: 무료, 연중무휴, 09:00~18:00 (입장 마감 17:30)

 

심우장

 

 

🪵 내부와 마당 풍경

심우장 안방에는 한용운 선생이 사용하던 집필 도구,
옥중에서 작성한 공판 기록, 그리고 그의 대표작 『님의 침묵』과 『흑풍(黑風, Black Wind)』 집필 흔적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한용의 첫 소설 흑풍을 집필했는데 한용운은 소설을 잘 쓰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소설을 통해 그 안에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검열이 심했던 일제시대 소설의 형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독립의 의지를 전달하고 자 했던 것이다. 
 마당에는 선생이 손수 심은 향나무와 소나무가 아직도 자라고 있으며,
두 나무 모두 성북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가장 끝에 자리잡은 부엌

🧘 ‘심우(尋牛)’라는 이름의 뜻

'심우'는 **선종(禪宗, Zen Buddhism)**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10단계 수행 중 하나로,
‘잃어버린 소(본성)를 찾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용운 선생은 **목부(牧夫, 소를 기르는 사람)**라는 필명도 썼는데,
이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수행한다는 의미다.
결국 심우장은 ‘공부하는 삶’을 위한 공간이자,
**불교와 독립 정신이 만나는 실천의 장(場, practice site)**이기도 했다.

즉 심우장은 진리를 찾아가는 집이라는 의미

 

 

 

🧭 북향으로 지어진 이유

심우장은 일반적인 한옥과는 달리 북향으로 지어졌다.
이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남향으로 지으면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Government-General of Korea)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였기 때문.
한용운 선생은 일제의 상징을 등지고 살고자 했던 저항 정신을 건축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은 집 하나조차도 독립운동의 의지를 담은 상징물이 된 셈이다.

 

 

현재 망우리 공동묘지에 아내와 함께 묻혀 있는 한용운

 

🧭 어떻게 가면 될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29길 24
  • 지하철 + 버스: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 성북03 마을버스 → 슈퍼앞 정류장 하차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09:00~18:00 (입장 마감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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